인천 재개발 관련 보도

인천시 도시재생사업 공영개발 '암초투성이'

신촌지킴이 2007. 5. 3. 11:15

대규모 도시재생사업 공영개발 '암초투성이'  

가정오거리, 제물포 역세권 등 구도심 6곳
보상가 등 주민과 마찰 … 관련기관 엇박자도

 
인천지역 곳곳에서 추진 중인 대규모 건설사업들이 주민반대와 사업비 부족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다.


대부분 공영개발로 추진되는 가정오거리 등 6곳의 도시재생사업은 민간개발 전환과 보상가 현실화, 이주대책 마련 등의 장벽에 막혀 더딘 걸음이다.

일부에서는 대규모 사업들이 한꺼번에 진행되면서 시 행정력의 한계를 벗어난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대표적인 곳이 인천 구도심 도시재생사업의 선두주자인 가정오거리 도시재생사업이다.
당초 2012년까지 총 1조5천억원을 투입해 서구 가정동 571번지 일대 97만2천141㎡(29만평)을 개발하는 이 사업은 현재 지장물 조사가 한창 진행 중이지만 보상가 현실화와 이주대책을 요구하는 주민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시는 원활한 보상 및 사업추진을 위해 시·주공 직원이 현장에 상주해 보상 및 사업안내를 할 수 있는 보상상담사무소를 설치하고 주민설득을 위해 5월 중으로 권역별 보상설명회를 개최할 방침이다.
여기에 이 곳을 통과하는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및 인천도시철도 2호선과의 사업연계가 제대로 되지 않아 중복공사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가정오거리 종합용역이 추진되는 2007년5월~2008년4월 일정에 맞춰 도시철도 2호선 기본 및 실시설계의 조기추진이 필요하지만 현재 관련 용역비조차 확보되지 않은 상태다. 자칫 도시재생사업과 경인고속도로 직선화 사업, 인천도시철도 2호선 사업이 따로 진행될 경우 중복 공사에 따른 예산낭비 비난은 물론 공사하자가 생길경우 책임소재도 확실치 않아 주민피해가 우려된다.

 

이에 시는 추경에 도시철도 2호선 용역비 편성을 요구할 계획이며 중복공사 예방과 하자책임 논란 해소를 위해 일괄시공 추진을 검토 중이다.

 

 

제물포 역세권 도시재생사업도 시작단계서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남구 도화동 94만4천690㎡(28만6천평)에 7천315세대 1만9천604명을 수용하는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총 사업비 2조1천783억(건축비 제외)원을 투입해 오는 2013년 완료예정인 이 사업은 지난 3월 도시재정비사업으로 지정돼 현재 한국철도공사 및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사업시행방안에 대해 협의가 진행 중이다. 내년 하반기면 민간복합개발사업자가 선정돼 보상과 이주대책이 추진된다.


문제는 철도공사에서 제물포역사 및 선로부지에 대한 상세계획과 정확한 사업성 분석에 따라 사업참여여부를 결정하겠다며 난색을 표해 사업지연이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주민들이 일부 부지를 자체적으로 민간개발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설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시는 촉진계획 수립 후 인천도시개발공사를 사업시행자로 지정해 지구 전체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 후 추진방향 결정하고 PF공모시 주민 참여를 보장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남구 숭의운동장 9만127㎡(2만7천263평)에 대한 도시재생사업도 체육계의 반발로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인천도시개발공사에서 부지를 수용해 총 5천422억원을 투입, 오는 2013년까지 종합체육시설과 상업시설을 건설한 예정이지만 체육계는 기존에 철거되는 숭의 종합운동장 및 야구장을 대체할 시설을 요구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다.

종합운동장의 육상트랙 등 대체시설은 물론 야구장을 대체하는 5천석 규모의 공인야구장 건립, 이곳에 입주해 있던 32개 체육단체 사무실, 8개의 훈련장에 대한 이주대책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시는 단기적으로는 문학경기장을 전면 개방해 활용하고 장기적으로는 송도 LNG인수기지 등에 종합운동장 및 야구장을 건립하는 방안을 마련해 관련부처와 협의를 진행 중이다.

입주 단체 이주대책에 대해서도 문학경기장과 삼산체육관 등으로 사무실을 분산 배치하고 장기적으로는 2009년 7월까지 인천체육회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수조원이 투입되는 도시개발사업이 한꺼번에 도심 곳곳에서 벌어지면서 인천시 행정력이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스럽다"며 "앞서 도심 뉴타운사업을 진행한 일본에서는 수십년 걸리는 사업이 인천에서는 몇년만에 진행되는데 따른 부작용이 심각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남창섭기자 blog.itimes.co.kr/csnam  
종이신문정보 : 20070503일자 2판 1면 게재  인터넷출고시간 : 2007-05-02 오후 10:14: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