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최근 재개발ㆍ재건축 비리 사례를 대대적으로 적발해 발표한 과정에서 건설업체간 물고 물리는 악연이 눈길을 모으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재개발 시공권 확보를 위해 피를 튀기는 수주전을 전개하면서 건설사들간 시공권 확보를 놓고 뺏고 뺏앗는 악연때문에
이번 검찰 수사에 적발된 기업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특히 대검 형사부가 지난 3일 재개발 및 재건축 비리를 대대적으로 발표하면서 국내 중견급 이상의 건설사인 이수건설과 한신공영, 경남기업
현대건설 등 비리를 적발해내면서 이들 건설사 비리 적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수건설과 대림산업의 악연 =성북구 돈암6구역 재개발 사업때문에 이수건설이 회사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이 사업지는 지난해
말 대림산업이 시공권을 거의 따놓았다.
그러나 브라운스톤이란 브랜드의 이수건설이 뒤늦게 뛰어들어 현지 주민들을 홍보요원으로 끌어들이면서 3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으면서 사태를
반전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시공권을 잃은 대림산업도 이수건설에 악심(?)을 품으며 "결코 가만 두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해 검찰 수사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대림산업도 검찰 수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신공영과 현대건설도 비슷한 악연=이런 경우는 한신공영과 현대건설 비리 적발 사례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한신공영과 현대건설간 돌이킬 수 없는 악연은 인천 가좌 주공 재건축 사업 시공권 문제도 귀결된다.
인천 가좌 주공 재건축 사업은 2002년 현대건설이 수주했다.
그러나 시공사 선정을 둘러싼 조합원들간의 다툼과 시공사 변경 문제로 법정공방까지 벌어지다 2005년 1월 한신공영으로 최종 사업자가
마무리됐다.
이 같은 상처를 입었던 현대건설은 수원 매탄 주공1단지 재건축 비리로 적발돼 임원급 현장 소장이 구속되는 등 잇달은 재건축 비리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
건설업계는 이미 시공사가 선정된 것을 나중에 조합 간부 등과 짜고 시공사를 바꾸는 등의 좋지 않은 관행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실정이다.
박종일기자dre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