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관련 보도

[연합뉴스]부산 재개발 수주경쟁 추태 여전

신촌지킴이 2006. 8. 12. 12:15
[부산 재개발 수주경쟁 추태 여전]
금품 주고받고 폭력사태까지 발생

주택재개발 시공업체 선정과 관련 업체간에 과 잉경쟁이 폭력사태까지로 비화되는 등 부산지역의 주택재개발 수주전이 도를 넘어서 고 있다.

특히 재개발 시공업체 선정을 둘러싸고 금품을 주고받다 경찰에 적발된 데 이어 폭력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주택재개발에 뛰어든 건설회사들에 대한 시민들의 비난여 론이 고조되고 있다.

부산 대연5구역의 재개발 시공사 선정을 이틀 앞둔 8일 오후 남구 대연동 대천 중학교 후문에서 G건설과 H건설이 홍보도우미들을 대거 동원, 사업설명회를 듣고 귀 가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홍보전에 열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양측 직원과 홍보도우미들이 집단으로 몸싸움을 벌여 9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이에앞서 이날 오전 남구청은 G건설과 H건설이 사활을 걸다시피 홍보전을 벌이 는 것에 대해 경고하는 공문을 보냈고 양측 관계자들을 불러 자제를 요청하기도 했 다.

대연5구역 조합추진위원회 박진국 위원장은 "우리 동네에서 폭력사건이 발생했 다는 소식을 듣고 놀랐고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들고 있다"면서 "양측 관계자들을 불 러놓고 주의를 줬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남구 대연동에서 재개발 시공사 선정 문제로 L건설 직원 2명이 G건설측 주민에게 "왜 허위정보로 다른 조합원을 선동하느냐"며 말다툼을 벌이다 서 로 폭력을 휘둘러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었다.

올 2월에는 대연2구역 재개발과 관련해 금품을 주고 받은 업체 관계자와 재개발 추진위 간부 등 6명이 경찰에 적발됐었다.

건설회사들 간에 폭력사태까지 발생할 정도로 건설회사들이 재개발 공사 수주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부산 시내에 아파트를 지을 땅이 없어 재개발사업에 눈을 돌리 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주택재개발 사업은 이익이 큰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수요가 많고 특히 기반시설 을 잘 갖춰 분양률이 높을 것으로 평가받는 곳에는 어김없이 건설회사들간에 과당경 쟁이 벌어지고 있다.

이미 시공사 선정이 끝난 대연동과 사직동, 화명동 등 분양이 될만한 지역은 업 체간에 경쟁이 치열했고 오는 12일 시공사를 선정하는 망미동 재개발지역에도 대형 건설업체들이 뛰어들어 치열한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부산YMCA 시민중계실 오문범 실장은 "건설회사들이 재개발 사업에 지나친 수익 을 기대하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하면서 각종 말썽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재개발 사업의 부작용을 줄이고 이익이 지역주민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투명한 절차를 거 쳐 사업자가 선정되고 관련정보도 공개돼야한다"고 말했다.

ccho@yna.co.kr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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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8.09 16:27:23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