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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주아파트 입주민들은 인천시의 부안고가교 철거 이후 지하차도 건설 계획을 반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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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가 백운역을 가로지르는 노후한 부안고가교 철거(2008년)에 따른 지하차도를 건설할 계획인 가운데, 고가교 철거와 존치, 지하차도 설치 방향, 대체도로 확보 방안 등을 놓고 이해타산에 따라 주민들의 주장이 점입가경에 이르고 있다. 특히 부안고가교 철거 후 대체도로로 계획되고 있는, 부평공원을 가로지르는 가칭 안남고가교 설치를 반대해온 신촌지역 주민들이 자체 공청회를 열어 고가교 설치의 문제점에 대해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12일 현재까지 인천시가 밝힌 부안고가교 철거와 관련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는 주민들은 크게 다섯 부류이다. 이들의 주장은 크게 부안고가교 철거에 대한 찬성과 반대로 나눠지고, 철거 후 대체도로 확보 방안에서 또 다시 의견이 나눠진다. 먼저 부평3동·산곡3동 주민 대다수가 부안고가교 철거 후 지하차도 건설에 찬성하고 있다. 반면 대주아파트 주민들과 대주아파트 뒤편 목화연립 주변 상인들과 주민들은 부안고가교 철거에 따른 진·출입 불편과 상권 붕괴, 이에 따른 지가하락 등을 우려해 철거를 반대하고 있다.
인천시가 발주한 용역회사에서 제출한 기본설계에는 대주아파트 주민들과 목화연립 주변 주민들의 진출입이 상당히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시설계 용역 발주가 오는 5월이기 때문에 주민들의 이러한 주장은 시기상조라는 것이 공무원들의 의견이다. 또한 부안고가교 철거 후 지하차도 설치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 대체도로인 안남고가교 설치를 놓고 주민들의 의견이 다시 나눠진다.
먼저 신촌구역 재개발 추진위원회 측과 이 지역 주민들은 안남고가교 설치를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공히 안남고가교 설치는 부평공원을 양분하고 신촌지역 상권과 지역발전에 현저한 저해를 가져온다며, 새로운 대체도로 확보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들 역시 현실적으로 다른 대체도로를 확보할 수 없다는 것에는 일정 부분 수긍하고 있다. 이들은 “주민들의 피해가 막대할 뿐 아니라, 결과가 뻔한 상황에서 충분한 준비 없이 용역만 맞기면 책임이 회피 되는 것이냐”며, “공무원들이 주민들에게 자꾸 대안을 내 놓으라고 하는데, 주민들 피해를 줄이고 대안을 세우라고 세금으로 월급 주는 것 아니냐”고 시와 구 행정당국에 대한 강한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이들은 관 주도형의 주민설명회가 아니라, 주민들이 직접 주관해 환경·시민단체·관계공무원·주민 등을 초청해 3월 안으로 주민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반면 부평2동 늘봄마을 주민들은 부평의 남·북을 잇는 안남고가교 설치에 대해서 찬성하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이들은 부평 남부고가교와 경인전철 밑으로 뚫린 부평3동 쌍굴터널을 이용해야 하는 불편을 겪어 왔기 때문.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신촌주민들과 의견을 같이하며, 안남고가교보다 지하차도 설치가 향후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한편, 산곡3동 현대1·3단지 일부 주민들은 부안고가교를 철거한 후 다시 설치하고, 지하차도 방향을 2001 아울렛(옛 현대백화점)~백운공원 방향으로 설치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 인천시와 부평구 관계 공무원들은 “5월 실시설계 용역을 발주할 예정으로, 그 결과가 구체적으로 나와야 고가교 철거 후의 방향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