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추운데 재개발지역 주민들 어떡하라고…”개발법 촉구 십자가행진… 서경석 목사 “재정착이 최우선” [2009-11-18 05:47]
개발중단 및 지역주민을 위한 개발법 제정을 촉구하는 여섯번째 집회 및 십자가 행진이 17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개최됐다. 강추위 속에서도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모인 50여명의 목회자와 성도들은 ‘하나님은 소외된 자들과 함께하십니다’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재개발 사업이 지역주민과 더불어 진행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특히 지난달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1,5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개최했음에도 방송에 전혀 보도되지 않아 사회적 반향을 일으키지 못한 데 대해 분노를 표현했다. 서 목사는 “얌전히 집회를 하면 아무 언론에서도 내보내지 않아 도로를 점거하고 드러누웠었다”며 “지금도 수많은 국민들이 재개발 악법에 의해 집과 땅, 가게를 강탈당하고 비참하게 거리로 내몰리고 있는데 침묵해서는 안 되고, 이러한 약자들을 위해 목회자들이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렇지 않으면 재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들에 의해 제2의 숭례문 화재가 발생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재개발 관련자들과 함께 만든 공동성명서에서 “그동안 모든 개발은 이익만을 좇다 보니 원주민들은 시세의 60-70%에 불과한 보상금을 받고 땅을 몰수당해야 했고 입주시에도 몇 배 이상을 부담해야 했다”며 “원주민을 희생시키는 개발이 아니라 주민 재정착을 사업 최우선 순위로 설정하고, 전면 철거 후 대단위 아파트를 짓는 방식은 지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저소득층과 노약자, 장애인과 세입자 등 사회적 약자의 주거 안정을 위해 임대아파트를 공급하고, 영세 자영업자들의 영업권을 고려하는 등의 임대료 차등제를 도입해 원주민들의 주거와 생계를 실질적으로 보장해줄 것을 촉구했다. 재개발 지역의 상가임대 교회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들은 “임대 교회들은 이사비용만 받고 쫓겨나기 일쑤고, 건물을 소유한 자립 교회조차 대부분 낮은 보상비와 높은 종교부지 가격을 감당하지 못하고 미자립교회로 전락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조합에서도 교회에 큰 혜택이 생기는 것처럼 속인 뒤 사업비 확보에 도움이 안 된다는 이유로 종교부지를 주지 않고 내쫓아버린다”고 비판했다. 그러므로 재개발 지역 교회들이 이 문제에 항의하고 나서는 것은 정당한 일이며, 더욱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에게 교회가 관심을 갖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이후 철거 현장에서 수거한 쇠사슬로 몸을 묶어 광화문 일대를 행진하려 했으나, 경찰의 제지로 시도조차 하지 못했다. 경찰은 이들이 쇠사슬을 꺼내려 하자 진입을 막았으며, 집회가 열린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하려는 시도도 원천 봉쇄했다. 그러자 이들은 모두 세종문화회관 앞 인도에 ‘재개발악법 반대’ 등의 팻말을 든 채 모두 드러누워 구호를 외치는 등 항의집회를 계속하다 집회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소규모의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으며, 이는 MBC와 SBS 등 방송사와 여러 신문사들이 취재했다. 서경석 목사는 이에 “12월 1일에 다시 집회를 열겠다”며 “그때는 경찰에 알리지 않고 기습적으로 집회를 열 것이며, 경찰에 연행되는 한이 있어도 시민불복종 비폭력시위를 성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
'재개발 관련 보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재개발 블랙홀’에 빠져드는 인천…누가 책임? (0) | 2010.07.26 |
|---|---|
| [스크랩] 6·2 지방선거 부평지역 인천시의원 당선자 인터뷰 (0) | 2010.06.21 |
| 정진석 추기경 "재개발, 사람이 중심 돼야" (0) | 2009.08.05 |
| [스크랩] “뉴타운·재개발 중단” 갈수록 확산 (0) | 2009.07.30 |
| “뉴타운, 서민 내몰고 가옥주 파산사태" (0) | 2009.07.3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