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 앞에 무너지는 사람들
‘황해미술제’ 24~30일 종합문예회관서
올해로 12회를 맞는 황해미술제가 24일부터 30일까지 인천종합문예회관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주제는 ‘억장 무너지다’로 정했다. 도시 재개발 붐을 통해 자본의 폭력과 문제점을 고발한 작품 60여점을 전시한다.
박야일, 유미선, 이호석, 김강, 최순복, 백승기, 유광식, 김태진, 정정엽, 이종구, 정윤희, 박은태 등 작가 25명과 그룹 아트레이더, 아빠의 청춘팀 등 모두 2팀이 회화, 영상, 설치작품을 내놨다. 주로 재개발 때문에 발생한 원주민 소외문제를 다뤘다.
대표적인 작품이 작가들과 연수구 동춘동 소암마을 재개발대책위팀이 함께 하는 망루 만들기다. 이들이 만든 망루는 재개발 앞에 무너져가는 소암마을 사람들의 마지막 보루를 상징한다. 재개발과 부의 재분배에 대해 논한 작품도 있다. 회원들 중 교사로 활동하는 작가들이 많아 저소득층의 교육문제도 지적됐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회원들의 참여율이 높다. 제11회 황해미술제는 전시회의 질을 높이고자 완성도가 높은 작품만 선별해 협회 회원들보다 협회에 소속되지 않은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의 주를 이뤘다. 그러나 올해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에 초점을 둬 회원들의 작품이 많이 모아졌다.
한편 황해미술제는 인천민족미술인협회가 중심이 돼 그 해의 이슈를 주제로 삼아 펼치는 미술인들의 축제다. 이를 통해 작가들은 시대적 고민을 풀고 지역 주민들과 삶과 예술이 어떻게 소통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때문에 황해미술제 기획팀 김재석씨는 “이번 전시가 지역문화에 내재된 의제들이 예술과 소통하고 예술가 스스로도 동시대인으로서 삶의 문제의식을 환기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며 미술제에 대한 바람을 나타냈다.
전시회 오픈일 24일 오후 6시에는 송도재개발대책위원회 주민들과 함께하는 치유 퍼포먼스가 치러질 예정이다. 30일은 김강씨가 나와 작가 가상토론 퍼포먼스를 펼친다.최미경기자 mkchoi333@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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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9-07-21 19:26:5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