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인천시·서구 등에 따르면, 시는 올해 초 인천 서구 291-1 일대 신현초등학교 인근 주택가(1천131세대)를 재개발예정지구로 고시했다.
이에 따라 인근 주민들 중 찬성하는 이들이 (가칭)'신현초등학교 주변 재개발 조합 추진위원회'(위원장 이재신)를 구성하는 등 이 일대 재개발을 추진 중이다.
찬성 주민들은 현재 과반수를 약간 넘는 주민들로부터 서명을 받은 상태며, 조만간 구에 추진위원회 설립 인가를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신현초교 일대에는 낡고 오래된 연립 단독 주택들이 밀집돼 있어 주거 환경이 열악하고 도로도 비좁아 주차·통행 문제가 심각한 상태"라며 "주민들의 과반수가 넘는 찬성을 얻은 만큼 재개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도 지난달 30일 신현초교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반대 측 주민들은 추진위 쪽이 전혀 주민들의 의견 수렴을 하지 않은 채 재개발을 추진했고, 현재 신현초 인근의 주거·도로 환경이 주변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만큼 재개발에 절대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특히 재개발을 해도 집값이 너무 높아 오히려 주민들이 입주를 못하고 타 지역으로 쫓겨 가는 등 불이익을 받는다는 점,인근 가정오거리 등 주요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 된 후 재개발해도 된다는 점 등을 이유로 들고 있다.
반대 측 관계자는 "일부 주민들과 정비업체 쪽이 재개발을 추진하면서 주민들에게 전혀 알리지도 않고 비밀리에 유령 추진위원회를 만들었다"며 "주민들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고 추진되는 재개발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관할 서구청 쪽은 서명 및 인감 증명 등 증빙서류를 갖춘 추진위원회 인가 신청이 들어 오는 데로 적법성 여부를 판단한다는 방침이다.
구 관계자는 "아직까지 해당 지역 재개발 사업에 대해 구가 어떤 입장을 정한 것은 없다"며 "인가 신청이 들어 오면 실제 토지·주택 소유주들이 서명했는지 검증해야 하는 만큼 과반수가 찬성을 하는 사업인지 판단한 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봉수기자 blog.itimes.co.kr/insman

